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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生작업실/청승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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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기억 독점하기 촬영일 2003년 어느날 나는 두사람을 내 카메라에 담았고그들은 훗날 기억의 일부분을 내게 맡겼다. 2005년 어느날무려 2년이나 기억을 독점하고 있던 나는우연찮게 찾아버린 이 사진 앞에서내가 얼마나 욕심투성이의 인간인지부끄럽게도 깨닫고 있다. 2005.02.16.23:07[미니홈피 게시물 복원] 뱀발1) 12호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엄....뱀발2) 민망한 글들을 다시 옮기려니 손발이 오그...
[11호] 다시, 일어날수 있을까? 비록 보잘것 없던 꿈이지만남에게 자랑할만한 목표는 아니었지만스물일곱해를 지나오면서나름대로 아집을 페달에 가득실어 달려왔었다. 지나쳐왔던 풍경속에 정겨운 사람들도 있었고밤을 새며 울부짖었던 좌절의 시간도 있었으며고작 조그만 성공에 넘칠듯한 희열을 느끼며아스팔트에 누워버린적도 있었다. 하지만, 기억조차 희미해진 순간에어디인지도 모를곳에 그만 넘어져 버렸다.가만히 누워 있어도 좋을만한 곳에... 오랜 여행에 지친 나는 잠시 눈을 감고잠시 모든 것을 아주 잠깐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깜빡 잠이 들었던가? 몸이 천근만근이다다시 달려야한다는 생각이 귀찮게 머릿속을 스쳐간다달릴 필요가 있을까란 속삭임도 번뜩거린다주변을 둘러보니 아늑한 마을이다.잠시 눈을 더 붙인뒤 마을 구경을 해보기로 하자..
[10호]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몇 번씩이나 이유 없이 한숨을 쉬고어색하게 웃음을 짓고늘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건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김동률 2005.01.12.[미니홈피 게시물 복원]
[9호] 그래도, 아직은 꿈을 먹고산다 겁없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논하던 유년시절을 지나,어느새 현실이란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단어앞에과연 내 꿈이 무엇이었던가의 물음에 덜컥 겁이 날 때마다아직은, 꿈을 먹고 사는 녀석의 여유가 부럽기만 2005.01.12.[미니홈피 게시물 복원]
[8호] 새벽 3시경의 맥주한잔 녀석, 자칭 예술가라며 덥수룩하게 길었던 머리를 말끔히 정리했다.멋적게 웃어대던 그 녀석의 웃음에서 알수 없는 지독함이 느껴지던 새벽 2005.01.12.[미니홈피 게시물 복원]
[7호] 청개구리 유난히도 우풍이 센 나의 자취방30분 단위로 이불 밑 뜨끈함에 몸을 데워야만 하는 지금 육수를 한바가지 쏟아내던몸에걸친 모든것에 불평불만 가득이던그 계절이 슬며시 탐이나기 시작한다 [미니홈피 게시물 복원]
[6호] 5분간, 바캉스 한여름,대학 4년간의 바캉스를 뒤로하고작렬하는 태양도 애써 외면한채어두컴컴한 독방에 틀어박혀내년 여름엔 시끄러운저 매니녀석처럼 한번 크게 웃어볼라 30일 분량의 인터넷강의를 3일만에 독파하느라굽어버린 허리를 펴기위해 가끔 올라갔던 고시원 옥상그 짧은 5분간그녀석과 나는 쪽빛 푸르른 목청소리를 맘껏 가다듬을 그날을 생각하며 행복한 웃음을흩어지는 담배연기에 뿌려댔었다 "Cba~~~ 합격만되면 뭐든 다한다. 안녕이다 고시원~~~~"부르짖던 메아리는 가끔씩 잔잔한 미소로입가에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정겨운 추억이 되어버렸다. 새벽이 넘도록 낙방을 안주삼아최고의 인재들을 놓쳐버린국가의 백년대계를 걱정하며입에 침을 튀며 씹어대던포장마차집의 고등어 냄새가미치도록 그리워지는 밤.. 비록 애타는 똥줄에 목숨을 걸었던취업..
[5호] s.m.a.l.l 이렇게나 작은세상에나란 존재는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2005.01.10.[미니홈피 게시물 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