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시린 눈썹사이로 보이는 광경은 첫눈이었다.
뭔가 선물을 받은 것 마냥 벅찬 느낌에 집 앞 주변을 신나게 찍어대다
이내 얼어버렸을 출근길을 걱정하고 있는 내모습에 우울해지던 첫눈 내리던 날
부지런한 이웃집 꼬맹이 두 녀석이 다녀갔나 보네
녀석들의 총총 걸어간 흔적이 정겹다.
취직하고 늘어난 것은 게으름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늦잠 8시 10분,
바삐 챙기지 않으면 지각이다..
문득... 새하얗게 덮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하는 허황된 생각이 들었지만
기회를 주어도 아마 선택하지 못할것 같은 쓰디쓴 웃음
[미니홈피 복원]
작성일 : 2004.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