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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生작업실/청승수기

[1호] 거제도 첫눈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시린 눈썹사이로 보이는 광경은 첫눈이었다.

뭔가 선물을 받은 것 마냥 벅찬 느낌에 집 앞 주변을 신나게 찍어대다

이내 얼어버렸을 출근길을 걱정하고 있는 내모습에 우울해지던 첫눈 내리던 날




부지런한 이웃집 꼬맹이 두 녀석이 다녀갔나 보네 

녀석들의 총총 걸어간 흔적이 정겹다.














취직하고 늘어난 것은 게으름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늦잠 8시 10분,

바삐 챙기지 않으면 지각이다..








문득... 새하얗게 덮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하는 허황된 생각이 들었지만

기회를 주어도 아마 선택하지 못할것 같은 쓰디쓴 웃음


[미니홈피 복원] 

작성일 : 2004. 12. 15.